감정1 가끔은 감정을 내뿜을 때도 필요하다 나는 수년간, 남들이 보면 로봇 아니냐고 터미네이터 아니냐고 할 정도로 감정에 무딘 삶을 살아왔다.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사고들에 하나도 공감을 하지 못했고, 그저 사회생활을 위해서 공감하는 척 만을 했다. 그리고 항상 내 안의 감정을 해소하질 못했다. 감정과 이성은 반작용 관계이기에, 항상 이성적인 언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다. 그렇게 진심 어린 눈물 한 방울 흘린 적 없이 수년간을 살아왔다. 이 정도 읽었으면 슬슬 예상이 갈 것이다. 맞다. 오늘에서야 그 쌓아왔던 모든 게 터졌다. 사소한 일들에도 감정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수없이 요동쳤다. 평소라면 30분도 안 걸릴 일이 3시간이 지나도 마무리되지 못했다.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혼잣말을 했고, 계속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맴돌았.. 2023. 5. 22. 이전 1 다음